웹2.0 열풍, 닷컴버블 전철 밟을까

머니투데이 | 김능현 기자 | 05/03 09:56

웹2.0열풍은 지속 가능할까? 1990년대말 닷컴 열풍이 버블로 확인됐듯이 웹 2.0도 버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웹2.0열풍이 1990년대 닷컴 열풍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1990년대말 닷컴 버블과 달리 웹2.0버블이 붕괴하더라고 그 파장은 상대적으로 작을 가능성이 많다고 FT는 전했다. 최대 피해자는 벤처 캐피탈, 사모펀드 등이 될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FT에 따르면 웹2.0은 닷컴버블 이후 인터넷 업체들이 허리띠를 졸라 매는 과정에서 나온 산물이다. 인터넷 업체들은 닷컴 열풍 당시 투자액의 일부분만 가지고도 웹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표준 인터페이스의 이점을 취함으로써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이제 웹2.0은 온라인 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 산업을 지배하는 유행이 됐다. 인터넷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에게는 저비용 기술의 도구를 넘어선 셈이다 .

웹2.0은 묻혀있던 아이디어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사회적 미디어라 불리는 사진, 블로그, 공유 사이트들이 그것이다

닷컴 버블의 붕괴를 예견한 인터넷 버블(The Internet Bubble)의 저자 토니 퍼킨스는 "웹2.0시대도 서서히 저물어가고 있다"면서 "인터넷의 독특한 가치를 알게 됐다는 데 웹2.0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웹2.0은 콘텐츠와 사회적 네트워크를 극대화함으로써 인터넷의 진정한 가치를 인류에게 선사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마이스페이스가 뉴스코퍼레이션에 유투브가 구글에 팔리는 등 웹2.0은 또다른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인터넷 산업은 승자 독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곳"이라며 "동영상이 그랬듯이 사회적 네트워크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버블의 조짐은 이미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는 1만여개의 웹2.0업체 중 실제 수익을 내는 곳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광고 네트워크들이 온라인 출판업자들에게 일정 정도의 수입을 보장해주는 이른바 '보트 딜'은 과잉경쟁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하지만 웹2.0 버블이 아직까지 다른 정보기술(IT)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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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2.0 관련하여 많은 글들을 보아오고 있다.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이전의 닷컴 붕괴와는 다른 내용인 것 같다. 기본적으로 웹 2.0이라는 현상은 닷컴 붕귀 이후 살아남은 기업들의 특징을 모아놓은 것이라는 특징이 간과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든다. 웹 2.0이라는 현상은 닷컴 기업들이 몰락하는 과정에서 Web이라는 환경이 줄 수 있는 강점들을 부각시키고 강화하여 핵심역량으로 키워온 특징들의 집합이다.
O'Reilly의 부사장 데일 더허티가 컨퍼런스를 위한 브레인스토밍 중 "닷컴 붕괴에서 살아남은 인터넷 기업들의 성공요인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다"고 하며 컨퍼런스를 주제하면서 Web 2.0이라는 단어를 쓰게 되었다는 어원으로만 보아도 일단은 개념적 혼선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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